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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리산권 관광지와 둘레길 포토에세이를 감상하세요!

위태-하동호

가빠지는 숨결 끝에 만난 환희의 세계
둘레길을 걷기 전부터 시선을 흔드는 붉은 색에 마음을 빼앗겼다.
논 옆의 동산보다도 낮은 터에서 저렇게 화려한 붉은 색을 피울 수 있다니…
출발도 하기 전에 이 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렜다.
둘레길을 걷기 전부터 시선을 흔드는 붉은 색에 마음을 빼앗겼다.
논 옆의 동산보다도 낮은 터에서 저렇게 화려한 붉은 색을 피울 수 있다니…
출발도 하기 전에 이 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렜다.
왜 ‘지네재’라고 부르는가 했더니 구불구불한 산길이 영락없이 지네의 허리 같고 높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나를 자극한다.
가볍게 뛰기도 하고, 쉬엄쉬엄 뒷짐지고 오르기도 하는 길에 개구쟁이의 미소가 피어난다.
왜 ‘지네재’라고 부르는가 했더니 구불구불한 산길이 영락없이 지네의 허리 같고 높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나를 자극한다.
가볍게 뛰기도 하고, 쉬엄쉬엄 뒷짐지고 오르기도 하는 길에 개구쟁이의 미소가 피어난다.
좁은 산길을 지나가는 동안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화려한 나무의 색에 숨어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귓가에 들리는 새소리처럼, 보이지 않는 숲의 정기가 내 몸의 주변을 돌아다닌다.
좁은 산길을 지나가는 동안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화려한 나무의 색에 숨어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귓가에 들리는 새소리처럼, 보이지 않는 숲의 정기가 내 몸의 주변을 돌아다닌다.
장난기가 동한 탓에 무리를 한 탓인지 숨이 턱에 찰 무렵 정리된 길이 보였다.
사람의 마음은 참 변덕스럽다. 흙길이 걷기에는 좋다며 둘레길을 찾았는데 포장된 길이 반갑게 느껴진다.
사람은 한 가지 생각만을 고집하고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장난기가 동한 탓에 무리를 한 탓인지 숨이 턱에 찰 무렵 정리된 길이 보였다.
사람의 마음은 참 변덕스럽다. 흙길이 걷기에는 좋다며 둘레길을 찾았는데 포장된 길이 반갑게 느껴진다.
사람은 한 가지 생각만을 고집하고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얀색 도화지에 푸른색으로 하늘을 칠하고, 손으로 물감을 덕지덕지 묻혀서 그림을 그린다면 저런 장면이 나올까?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면 아무렇게나 섞여 있을 듯한 나무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차지하고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하얀색 도화지에 푸른색으로 하늘을 칠하고, 손으로 물감을 덕지덕지 묻혀서 그림을 그린다면 저런 장면이 나올까?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면 아무렇게나 섞여 있을 듯한 나무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차지하고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산길과 마을을 오가며 다양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둘레길의 매력이다.
그 옛날 나그네들은 어두운 언덕을 넘어 마을에 들어설 때 낯선 이들의 얼굴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맞이하는 사람도 스스럼 없이 손을 잡아주었을 것 같다.
산길과 마을을 오가며 다양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둘레길의 매력이다.
그 옛날 나그네들은 어두운 언덕을 넘어 마을에 들어설 때 낯선 이들의 얼굴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맞이하는 사람도 스스럼 없이 손을 잡아주었을 것 같다.
바람이 친구가 되고, 갈대가 배웅을 하며, 하늘이 지켜보는 가운데 걸음을 계속 한다.
숲길에서 만난 작은 개울 조차도 즐거운 소리를 내는 듯하다.
마음이 이렇게 가벼운 것은 기분 좋은 땀이 마음속 상념들을 씻어낸 덕분인 것 같다.
바람이 친구가 되고, 갈대가 배웅을 하며, 하늘이 지켜보는 가운데 걸음을 계속 한다.
숲길에서 만난 작은 개울 조차도 즐거운 소리를 내는 듯하다.
마음이 이렇게 가벼운 것은 기분 좋은 땀이 마음속 상념들을 씻어낸 덕분인 것 같다.
대나무 숲을 여러 번 만났지만 이번처럼 감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리산에 대나무가 이렇게 많은 것은 뿌리부터 잎까지 모두 쓸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민초들의 약이 되고, 식량이 되고, 무기가 되어준 대나무가 유난히 듬직해 보인다.
대나무 숲을 여러 번 만났지만 이번처럼 감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리산에 대나무가 이렇게 많은 것은 뿌리부터 잎까지 모두 쓸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민초들의 약이 되고, 식량이 되고, 무기가 되어준 대나무가 유난히 듬직해 보인다.
비밀의 숲처럼 나를 인도하던 그 길은 때로는 나를 개구쟁이로, 때로는 감동에 젖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길이 품고 있는 다양한 모습 앞에선 사람도 변할 수 밖에 없었다.
하동호를 마주하면서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물속에는 호수가 조성되기 전의 마을이 있다는데 반짝이는 물 비늘이 그들의 안타까움을 위로하는 것인지 더욱 눈부시게 빛난다.
이미 땀은 식은 지 오래지만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하동호를 마주하면서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물속에는 호수가 조성되기 전의 마을이 있다는데 반짝이는 물 비늘이 그들의 안타까움을 위로하는 것인지 더욱 눈부시게 빛난다.
이미 땀은 식은 지 오래지만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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