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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선비문화체험

정자에서 쉬고, 한옥에서 자고, 숲에서 즐거움을 얻다
지리산 여행

경남 함양은 자연과 인문이 조화를 이루는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예부터 '좌안동우함양'이라 불릴 만큼 선비의 기개와 기상이 높았다.
함양 곳곳의 유서 깊은 고택과 선비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정자, 누각은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중 조선시대 성리학을 대표하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이 대표적이다.

천년의 숲으로 유명한 함양 상림, 옛 풍류를 즐기는 화림동계곡도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한 곳이다.

코스안내

1일차 코스
01코스상림
02코스개평마을
03코스숙박
2일차 코스
04코스화림동계곡

1일차

함양 상림

상림은 함양읍내에 있다. 터미널 에서 걸어서 10여분이면 닿는 거리다. 상림은 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울창한 숲을 이룬 곳이다. 온전한 생태계를 갖춘 숲으로 함양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한 참나무 숲은 마치 터널처럼 아늑한 맛을 제공한다.

함양 상림은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조성한 인공 숲이다.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부임했을 때, 당시에는 천령(天嶺)이란 불리던 함양 땅을 관통해 위천(渭川)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리 큰 하천도 아니었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범람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태수인 최치원은 이를 염려해 둑을 쌓게 하였는데, 둑을 쌓으면서 하천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기 위해 둑을 높이 쌓는 한편 방수림을 조성하게 되었다. 그것을 대관림(大館林)이라 하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가운데 둑이 무너진 곳에 사람들이 집을 짓기도 하고 농토를 일궈 숲은 상림과 하림으로 나눠지게 되었다. 그 후 하림은 도시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오늘날과 같이 상림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오늘날 함양 상림 이다.
현재 그 규모는 약 2만7천 여 평, 일제시대 때 함양읍내에 운동장을 지으면서 5만여 평에 이르던 규모가 축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숲의 길이는 약 2㎞남짓에 이른다. 상림에는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와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역대군수, 현감선정비군 등의 비석, 이은리 석불, 다별당 등 볼거리 도 다양하다.

tip
추천 맛집 [늘봄가든-오곡정식] 함양 여자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늘봄가든은 쌀, 조, 수수, 팥, 콩 등을 섞어만든 오곡밥과 푸짐한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오곡정식으로 유명하다. 정성이 가득 든 오곡밥과 함께 수육, 생선구이, 갖가지 반찬이 제공돼 풍성한 식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오곡정식에 제공되는 수육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먹기가 좋다. 구수한 된장찌개도 입맛을 되찾게 해준다. 늘봄가든: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946-3
전화: 055-963-7722
대표메뉴: 오곡정식- 일반 8000원, 특 10,000원.
함양 개평마을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은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이 즐비한 선비의 고장이다. '좌안동우함양' 이란 수식어에서 '우함양'이 바로 이곳 개평마을을 가리킨다. 조선시대 성리학을 대표하는 동방오현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던 일두 정여창 선생을 비롯해 뛰어난 유학자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기 때문이다.

개평이란 내와 마을이 낄 '개(介)'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초입의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크고 작은 한옥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고즈넉한 한옥의 전통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흙과 돌을 섞어 만든 돌담과 이끼가 낀 고풍스러운 기와를 인 고택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현재 개평마을에는 일두 정여창 선생 고택을 비롯해 오담고택, 풍천노씨 대종가. 노참판댁 고가. 하동정씨고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일두 정여창 선생 고택이 가장 유명하다. 정여창고택은 KBS 대하드라마 '토지'의 촬영지로 드라마에서 소설속 최참판댁으로 나타났다.

정여창고택은 보존 상태나 규모 면에서 최고의 고택이라 손꼽을만하다. 현재 사랑채, 안채, 객사, 곡간, 사당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정여창 선생의 16대손 정천상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이곳에 200필의 말이 있었다고 한다. 집 바깥마당에 박석이 깔려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 켠에는 말을 타고 내릴 때 밟고 오르내리는 노둣돌도 놓여있다. 솟을대문에는 홍살문과 충효정려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효자와 충신을 기리기 위해 내린 상패를 정려패라고 하는데 이곳에 모두 5개의 정려패가 걸려있다.

tip
함양 솔송주 시음 함양 솔송주는 정여창 선생 집안에서 500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가양주다. 솔송주는 찹쌀에 솔잎과 봄에 나는 송순을 이용해 빚는 술로 입안에 머금으면 부드러운 맛과 구수한 향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정씨 가문의 며느리인 박흥선 명인이 바로 솔송주 전승자. 그는 지난해 경남지방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여창 고택 맞은편의 솔송주문화관에서는 솔송주의 역사, 제조방법이 전시되어 있고 솔송주 시음을 체험할 수 있다.
한옥 숙박
정일품농원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의 정일품농원은 오래된 전통 한옥을 체험하고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되는 청국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정일품농원에서의 한옥체험은 500년 전통의 개평마을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어느 곳보다 품격이 있고 낭만적이다.

특히 학선당은 '금산, 토산, 수산의 기운이 합해져 뭉친 명당자리'라고 알려져 있다. 사기가 들어 오면 소멸되고 선기가 들어오면 더욱 강성해진다고 한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하는 전통 식품이다. 청국장은 분말, 환, 양념의 형태로 생산되고 인터넷을 통해 판매도 된다. 참숯가마 찜질방도 마련 되어 있다.

정일품농원: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234-8 지곡면사무소 우회전 개평마을에서 정일품농원 표지판 따라 300m앞에 위치한다.
한옥체험 비용: 학선당 5평형 9만원. 학선당 독채 15평형 27만원이다.
문의: 1577-8958

tip
개평마을 가는 방법 함양시외버스터미널 뒤편 고운로에 위치한 함양지리산고속버스에서 안의방향 버스를 타고 약 15분정도 가다 개평마을에서 하차하면 된다. 30분마다 출발. 문의: 055-963-3745

2일차

함양 화림동계곡

함양팔경의 하나인 화림동계곡은 한국의 정자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화림동계곡은 해발 1507m의 남덕 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흘러내리면서 기암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넓은 소와 담 그리고 기암이 신비로운 조화를 이뤄 여름철 피서객으로 넘처나는 곳이기도 하다.

화림동게곡이 유명한 것은 아름다운 계곡에 세워진 정자 때문이다. 화재로 지금은 사라진 농월정을 비롯 동호정은 소나무에 둘러싸인 2층 누각으로 굵은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듯한 기둥과 커다란 통나무의 한 면을 각을 파 자연스럽게 만든 계단의 모습이 특이하다. 군자정은 단정한 모습의 정자로 유명하다. 거연정은 계곡과 바위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한다. 거연정은 중추부사를 지냈던 화림제(花林齊) 전시숙(全時叔)이란 사람이 은거하며 지내던 곳에 세워진 것으로 그 후손인 전재학이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세운 것이다.

이곳에 선비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그야말로 조선시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정자를 둘러보며 자연을 즐기는 산책코스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영귀정에서 동호정, 람천정, 농월정까지 총 6.2㎞에 이른다.

tip
화림동계곡 가는 방법 함양시외버스터미널 뒤편 고운로에 위치한 함양지리산고속버스에서 안의서당 방면 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가다 안의 지나서 화림동계곡에서 하차하면 된다.
기사에게 하차지점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문의: 055-963-3745
먹거리 화림동계곡에서 안의로 가는 버스가 상당히 자주 있다. 소요시간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계곡 탐방을 끝내고 출출한 배를 달래려면 안의로 가면 된다. 안의는 갈비찜이 전국적으로 소문나 있다. 작은 면 소재지 곳곳에 갈비찜을 하는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어느 식당을 가나 맛은 엇비슷하다.
안의원조갈비집: 055-962-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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