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보고

지리산 산촌의 마을에는 억지로 만든 것이 없다.
자연스레 쌓아놓은 돌담부터 둘레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메모판까지 여기에 걸어 놓으면 그저 원래부터 있던 것이 된다.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며 마을을 둘러본다.

돌담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큰 돌을 받쳐주는 작은 돌들 때문이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혼자서 해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돌아보아야 겠다.
작은 돌들과 같이 나를 받쳐주던 다른 이의 정성을 놓치지 않도록…

지리산 산촌의 마을에는 억지로 만든 것이 없다.
자연스레 쌓아놓은 돌담부터 둘레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메모판까지 여기에 걸어 놓으면 그저 원래부터 있던 것이 된다.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며 마을을 둘러본다.

돌담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큰 돌을 받쳐주는 작은 돌들 때문이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혼자서 해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돌아보아야 겠다.
작은 돌들과 같이 나를 받쳐주던 다른 이의 정성을 놓치지 않도록…

숲길을 걷는 동안 머리 위로 따사로운 햇살이 포근하게 비춰준다.
사이가 성성해진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한줌의 햇볕이 고맙게 느껴진다.
마음도 몸도 추위를 잘 탄다고 걱정하시던 어머니에게 이곳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

너무 넓은 길을 걸을 때면 한쪽으로 붙어서 걷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런데 오솔길을 걸으며 온전하게 길을 차지하는 만족감이 느껴진다.
나만의 길이라는 욕심을 부려도 부끄럽지 않은 길이 바로 숲 속의 오솔길이다.

화엄사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나름대로 용기가 필요했다.
뭇사람들과 함께 화엄사의 장엄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오늘만은 혼자만의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발길을 돌린다.

붉은 색 향연이 막 시작된 지리산은 자칫하면 여정의 길을 잃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작은 나무에서 시작된 삼홍의 물결은 이제 곧 온 산을 불태우리라.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나무가 결코 작지 않게 느껴진다.

햇살이 포근하게 떠돌던 들녘. 그 속에는 편안함이 있었다.
여미었던 단추를 한 개쯤 풀고, 대지가 전해주는 위로의 손길을 느껴보던 시간…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던 온기를 담아 시련을 이겨낼 용기를 얻는다.

내딛는 걸음의 옆으로 갈대, 대나무, 작은 나무들이 은근히 손을 뻗는다.
그 손길은 나를 잡는 것이 아니라 쓰다듬는 느낌이다.
물리치는 손길이 조심스러운 것은 행여라도 내가 간 길에 못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이다.

유난히 가을을 탄다고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몸을 감싸오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마음속까지 따뜻한 온기를 품게 해주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고 싶은 그리움이 피어 오른다.

대자연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때로는 막힌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으로 다가오더니, 이제는 포근하게 감싸주는 온기로 나를 위로해준다.
부드러운 미소가 얼굴에 떠오르고, 나른한 발걸음을 느릿하게 내딛는다.

햇살이 포근하게 떠돌던 들녘. 그 속에는 편안함이 있었다.
여미었던 단추를 한 개쯤 풀고, 대지가 전해주는 위로의 손길을 느껴보던 시간…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던 온기를 담아 시련을 이겨낼 용기를 얻는다.

대자연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때로는 막힌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으로 다가오더니, 이제는 포근하게 감싸주는 온기로 나를 위로해준다.
부드러운 미소가 얼굴에 떠오르고, 나른한 발걸음을 느릿하게 내딛는다.

유난히 가을을 탄다고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몸을 감싸오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마음속까지 따뜻한 온기를 품게 해주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고 싶은 그리움이 피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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