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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

맑음을 넘어선 투명함
걷기 시작하면서 사람은 사람다워졌다. 자유로운 손이 있어서 물건을 들 수 있게 되었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트레킹은 자연과 대화를 하는 시간.
온 몸으로 숲의 정기를 받으며 기분 좋은 발걸음을 시작한다.
걷기 시작하면서 사람은 사람다워졌다. 자유로운 손이 있어서 물건을 들 수 있게 되었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트레킹은 자연과 대화를 하는 시간.
온 몸으로 숲의 정기를 받으며 기분 좋은 발걸음을 시작한다.
거대한 산들이 어깨를 기대어 계곡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맑고 시원한 물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시원하다는 말은 차갑다는 말과는 다른 의미이다.
몸으로 느끼는 감각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계곡의 시원함.
거대한 산들이 어깨를 기대어 계곡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맑고 시원한 물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시원하다는 말은 차갑다는 말과는 다른 의미이다.
몸으로 느끼는 감각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계곡의 시원함.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고자 했던 표식이나 장난스럽게 쌓아 올린 작은 돌탑에서
앞서나간 이들의 흔적을 발견한다. 내가 걸어간 뒤에도 사람들은 흔적을 발견할 것이다.
그 흔적이 작은 미소를 띄울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고자 했던 표식이나 장난스럽게 쌓아 올린 작은 돌탑에서
앞서나간 이들의 흔적을 발견한다. 내가 걸어간 뒤에도 사람들은 흔적을 발견할 것이다.
그 흔적이 작은 미소를 띄울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
맑다는 말을 넘어 투명하다는 것도 모자란 물을 손에 담아본다.
눈으로 확인하려 하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반짝거림은 손을 통해 전해지는 부드러운 감각으로 느껴야 한다.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청명함이 내 속으로 들어온다.
맑다는 말을 넘어 투명하다는 것도 모자란 물을 손에 담아본다.
눈으로 확인하려 하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반짝거림은 손을 통해 전해지는 부드러운 감각으로 느껴야 한다.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청명함이 내 속으로 들어온다.
계곡의 물이 주는 또 다른 느낌은 넉넉함이었다.
웅장한 물길을 만들어내면서도 사람을 위압하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줄 것 같다.
그 넉넉한 마음에 나를 맡기고 싶은 작은 욕심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곡을 느껴본다.
계곡의 물이 주는 또 다른 느낌은 넉넉함이었다.
웅장한 물길을 만들어내면서도 사람을 위압하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줄 것 같다.
그 넉넉한 마음에 나를 맡기고 싶은 작은 욕심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곡을 느껴본다.
무엇이든지 떨어지는 것에는 안쓰러움이 깃들기 나름이지만 물이 떨어지는 것만큼은 오직 시원한 기분이다.
저 물은 끝나지도 않는구나. 여행자의 맥없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용추폭포는 한없는 열정과 에너지를 온 산에 흩뿌린다.
무엇이든지 떨어지는 것에는 안쓰러움이 깃들기 나름이지만 물이 떨어지는 것만큼은 오직 시원한 기분이다.
저 물은 끝나지도 않는구나. 여행자의 맥없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용추폭포는 한없는 열정과 에너지를 온 산에 흩뿌린다.
이름만 남아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드는 장수사의 일주문의 기둥은 네 개가 아닌 두 개이다.
구부러진 두 개의 기둥이 힘차고 듬직해 보이는 것처럼 때로는 가득 채우지 않고,
비워두는 것이 더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는 진실을 배운다.
이름만 남아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드는 장수사의 일주문의 기둥은 네 개가 아닌 두 개이다.
구부러진 두 개의 기둥이 힘차고 듬직해 보이는 것처럼 때로는 가득 채우지 않고,
비워두는 것이 더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는 진실을 배운다.
세상이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틀에 박힌 생활과 공간,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런 틀을 만든 것은 바로 나 자신.
깊은 사색의 산길을 걸으며 틀을 만들고 그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자신을 벗어나고 싶은 욕심을 느낀다.
세상이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틀에 박힌 생활과 공간,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런 틀을 만든 것은 바로 나 자신.
깊은 사색의 산길을 걸으며 틀을 만들고 그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자신을 벗어나고 싶은 욕심을 느낀다.
다리를 움직여 산길을 걸으니 마음 속에서 여러 가지 상념이 솟아난다.
내 삶의 지난 과정, 그리고 꿈꾸고 있는 것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것들.
길가에 핀 들꽃조차 나에게 잊혀진 꿈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
다리를 움직여 산길을 걸으니 마음 속에서 여러 가지 상념이 솟아난다.
내 삶의 지난 과정, 그리고 꿈꾸고 있는 것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것들.
길가에 핀 들꽃조차 나에게 잊혀진 꿈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
산속 집에 이르니 한결 몸이 가볍다.
산길을 걷고 계곡을 건너는 여정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충전하는 과정이었다.
숲 속의 맑은 기운 때문일까. 한결 가슴이 넓어진 느낌이다.
산속 집에 이르니 한결 몸이 가볍다.
산길을 걷고 계곡을 건너는 여정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충전하는 과정이었다.
숲 속의 맑은 기운 때문일까. 한결 가슴이 넓어진 느낌이다.
용추계곡에는 넘실거리는 생명력이 있다.
살아있는 듯 굽이치는 계곡의 물과 짙은 녹색의 기운을 은은하게 뿌려주는 나무들 사이로,
사람들은 오늘도 잊혀진 꿈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한번 길을 나설 것이다.
용추계곡에는 넘실거리는 생명력이 있다.
살아있는 듯 굽이치는 계곡의 물과 짙은 녹색의 기운을 은은하게 뿌려주는 나무들 사이로,
사람들은 오늘도 잊혀진 꿈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한번 길을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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