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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문화관광해설사 시골농부의 '기'이야기

지리산, 그리고 사람

민향식 선생 사진

민향식 선생

산청 문화관광해설사 허준 숨결따라 약초 향기따라 산청 힐링투어
건강은 단순히 기만 잘 통화도록 해도 지킬 수 있는 것인데. 기지개만 잘 켜도 가 잘 통하거든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죠.
민향식 선생 사진
경남 산청은 조선시대 명의인 유의태선생과 허준이 의술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신비로운 효험을 가진 한약재가 많이 나고 좋은 기가 흐르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년 5월 유의태선생이 한약을 제조했다는 왕산 기슭에서 지리산한방약초축제가 펼쳐진다. 내년에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이해서 2013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가 펼쳐질 예정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엑스포개 개최될 동의보감촌에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산청군 금서면 특리의 동의보감촌에서 산청의 또다른 명물인 문화관광해설사 민향식씨를 만나봤다.
한의학의 기본은 바로 기(氣)입니다."
동의보감촌의 한의학박물관 로비에서 만난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 민향식씨는 기자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이렇게 말을 꺼낸다.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물관 정말 볼 것이 많은데 그냥 막 지나가는 것 같아요. 설명이 좀 필요한 부분입니다. 옛날 우리 할머니가 손자 배를 만지면서 빼꼽 밑이 단단하면 어디가 아프다 했죠? 그것처럼 우리 손이 닿으면 기가 전해진다고 믿어왔습니다. 그죠?"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성격도 둥근 얼굴은 낙천적이고 오각형 얼굴은 예민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기분이 좋다는 말을 하는데 그게 바로 기가 잘 돈다는 것입니다. 그 반대는 기가 막힌다는 얘기겠죠."

"기가 차고 막힌다는 것은 피를 돌리는 힘인 기운이 막혀 피가 안도는 건데 바로 어혈입니다. 뇌에 가서 혈관이 막히면 뇌에 병이 생기겠죠. '기절초풍'이란 기가 절단이 되면 풍이 온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우리 동네 할머니들은 스트레스를 발음이 안 좋아 스치로폼이 쌓인다고 얘기하는데 바로 그 스트레스가 문제죠. 즉 기에 관한 한의학이 바로 우리의 전통 생활이고 삶인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는 땅의 기운을 음식으로 먹고 하늘의 기운은 호흡으로 숨쉬죠.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호흡입니다. 살아가면서 숨을 잘 쉬면 음식 먹는 것보다 더 피로 회복이 잘 되고, 그런 기운이 좋을 곳이 있는데 바로 명당이라고 합니다."

"그 명당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동의보감촌의 기 체험장입니다."

기체험장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기자를 기체험장으로 안내했다.
"눈이 내리니까 쌓이기 전에 빨리 가보시죠. 지금 가지 않으면 갈수도 없고 또 읍으로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먼저 기 체험해봅시다."

"여기가 기 체험장인데, 아직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와서 이 손가락 한번 잡아보세요. O링 테스트를 통해 기를 체험해보자구요. 어때요. 자 열 걸음 벗어나서 한번 해보세요. 다르죠?"

그리곤 지리산 천왕봉 동북단 끝의 기가 응집된 거북바위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한다. "이곳이 바로 명당입니다. 땅에서 좋은 기운이 올라오죠. 기운이 들어오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아요. 소화가 되면 에너지가 빠지잖아요. 기가 빠지는 거죠. 이것은 거북이처럼 생겨서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이런 기감석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이 더 좋습니다.

"기수련 단체나 도인들도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기가 좋다고 호평합니다. 에리조나의 새도나보다도 더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산청은 백두산에서 발원한 백두대간이 끝나는 장소입니다. 백두대간의 기운이 산청 동의보감촌 기 바위에 모여 있기 때문이죠."
이곳의 기운을 받아 관운이 틔거나 임신에 성공한 사람이 무척 많다고 귀띔했다.

세계전통의학엑스포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대에서는 오는 2013년 9월 10일부터 10월 19일까지 40일간 세계 각국의 고유한 전통의학과 의약, 그리고 문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전통의학엑스포가 펼쳐진다. "세계전통의학엑스포는 인류역사상 없어서는 안 될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이해 개최하는 국가행사입니다."

또 그는 이렇게 말을 했다.
"우리 전통의학의 기본이 되는 기를 잘 알고 가면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생활화 하면 건강하게 살게 됩니다. 우리 조상의 현명한 기 생활을 알리는 것이 바로 엑스포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한방 기체럼장, 산약초타운, 한방 자연휴양림, 한방약초연구소 등 다양한 동의보감 문화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도 소개했다.
"옛날 허준선생이 다니던 왕산과 필봉산 그리고 동의보감촌을 한바퀴 돌 수 있는데 약 21㎞가 됩니다. 곳곳에 약초가 심어져 있어 약초 향기 맡으면 설명을 듣다보면 하루가 다 걸릴 정도로 볼것이 많습니다."

나는 문화관광해설사다.
그는 원래 농사꾼이다,
"저는 산청군에서 600년 동안 19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입니다. 산청군의 문화관광해설사이기도 합니다. 그때 이름 좀 적어놓자 했던 것이 벌서 9년째입니다. 이젠 절 알아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저는 농사도 잘합니다. 새벽과 저녁에 농사일을 하고 낮에는 해설을 하죠. 약 4500평의 논농사와 5000평 규모의 감 과수원을 합니다. 주요 소득은 양봉에서 나옵니다."

산청군에는 12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다고 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면 못할 겁니다. 힘들거든요, 하루종일 말을 한다는 것이 기운이 엄청 빠지거든요."
그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문화관광해설사라고 말한다.

"도에서 실시하는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해설기법을 키우기 위해 정기토론회도 갖고 있습니다. 서로의 활동 경험담과 보안점을 점검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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