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지리산 웅석봉 기슭에 서부경남지역의 최고 나한도량 심적사가 중생들의 원을 듣고 뜻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요히 숨 쉬고 있다.
심적사는 산청읍 내리 웅석봉 아래 위치하고 있다. 산청 경호강에서 시원하게 래프팅을 즐기는 풍경을 따라 웅석봉 심적사에 갈 수 있다. 백두산이 뻗어 내린 산줄기가 우리나라 남단에 와서 또 한 번 큰 산으로 우뚝 솟은 산이 바로 지리산이다. 산청 지리산 웅석봉 기슭에 서부경남지역의 최고 나한도량 심적사가 중생들의 원을 듣고 뜻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요히 숨 쉬고 있다.
황매산과 가야산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심적사와 나한님과의 인연은 특별하고 끈질기다. 나한암에 있던 나한님을 한때 심적사에 모셨던 인연으로 긴 세월동안 모진 풍파에 절이 폐사가 되다시피 하고도 지금껏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강원도 어디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의 나한님은 6.25 동란을 피해 한 때 절이 산청읍내로 옮기게 되었는데, 이곳이 지금의 심적정사가 되었다. 이때 모셔진 22나한님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심적사로 돌아오지 못하고 심적정사에 그대로 봉안되어 있다.
심적사는 중창과 관련하여 산청문화원에서 펴낸 『산청지명고(山淸地名考)』나 『산청향맥(山淸鄕脈)』을 보면 신라 경순왕 3년(929)에 창건하여 인조 7년(1630) 에 중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있으나 사람들에 의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정확한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오백나한님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중생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셔진 21세기 나한도량 심적사에서 두 손을 모으고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면 마음에 묻어둔 소망 하나쯤은 분명 얻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