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장승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고려시대에 조각된 거대석불이다.
전남문화재자료 제28호로 지정된 이 석불입상은 석곡면 석곡리에 자리하고 있다
마치 장승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고려시대에 조각된 거대석불이다.
전남문화재자료 제28호로 지정된 이 석불입상은 석곡면 석곡리에 자리하고 있다. 석곡중학교에서 호남고속도로 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논 가장자리에 여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서 있는 돌기둥 같은 게 보이는데 이것이 석곡리 석불입상이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로 그 높이가 3m5cm에 달할 정도로 장대하다. 머리의 크기만도 60cm에 이른다. 화강암 재질로 이루어졌는데, 안타깝게도 풍화가 심해 조각수법과 형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전설에 따르면 이 석불은 ‘집안에 대재앙이 있을 것이니 뒤를 돌아보지 말고 북쪽으로 도망치라’는 도승의 경고를 무시한 어느 부인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그 석불에 담긴 경계의 전설이나 마을 어귀에 우뚝 서 있는 것이 부처라기보다 장승에 가까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석곡리 석불입상은 비록 그 형태가 온전치는 않으나 고려시대의 거대석불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