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26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90호로 지정된 산청 읍청정은 안동 권씨 33세손 권두희 선생이 조상의 얼을 받들고 고을의 번영과 화목을 바라면서 일제강점기인 1917~1919년에 지은 정자이다. 선생이 자주 정자에 올라 시를 읊고 즐겨 읍청(揖淸)이라 하였다.
향토 유학자인 석초 권두희 선생이 유가의 법도에 따라 조상의 얼을 받들고 고을의 번영과 화목, 경향각지의 유학자와 학문에 뜻있는 자들과 교유하기 위해 지난 1919년에 정자를 지어 시를 읊고 즐겨 읍청이라 하였다. 정자는 산수(山水)가 매우 아름다운 적벽산과 백마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경호강이 굽이 돌아 맑은 모래사장을 이룬 곳에 위치해 있다.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인 팔작지붕이며, 건물의 양옆에 누마루를 구성하였다. 1917년에 짓기 시작하여 1919년에 완성된 이 정자는 방문살과 창호의 처리에 있어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전통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읍청전 건물 안에는 무려 3개의 현판들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