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진산 구재봉이 남쪽으로 내려오다 분지봉 근처에 이르러 용이 꼬리를 흔들다 구슬을 놓친 듯 멈춘 곳 여기가 바로 율곡마을이다
하동의 진산 구재봉이 남쪽으로 내려오다 분지봉 근처에 이르러 용이 꼬리를 흔들다 구슬을 놓친 듯 멈춘 곳 여기가 바로 율곡마을이다. 서쪽의 하동읍과 경계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우계리와 경계하고 있다.
율곡마을 사람들은 중국의 율곡이라는 마을에서 큰 바람을 타고 알밤 세톨이 날아와서 세 개의 촌락이 생겼다고도 이야기 하나 전국에 밤나무와 관련없는 율곡, 밤말, 밤실 등 마을 지명이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산골짜기 내’란 뜻의 ‘받내’가 반내, 밤내로 옮아간 것이다. 여기서 ‘받’은 ‘산(山)’의 옛말이다. 결국 이곳의 옛지명인 방골, 밤골은 산골마을이라는 뜻의 ‘받골’이 변한 것이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 마을은 산천이 수려하여 풍류객이 많이 드나들었고 뒷산인 밤봉과 마을 앞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고 첩첩이 산이 둘러져 있어 난이 있을 때마다 피난지로 이름났던 곳이기도 하다. 마을 앞 율곡 저수지는 일제시대때 축조되었으며 주민들은 그 과정을 힘들게 기억하고 있다. 마을 앞들이 산에서 경사가 있다보니 해가 가물면 실농하기 일쑤였고 주민들은 봄을 넘기기 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