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림에서 거림계곡 계류를 따라 세석평전까지 이어진 거림코스는 지리산 탐방로 중, 성삼재~노고단 코스를 제외하고, 지리산 주능선으로 접근하는 가장 짧은 코스다.
거림통제소에서 세석산장까지는 6km로 3~4시간 정도 걸린다. 또 산길의 경사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완만한 편이라 다른 코스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주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거림계곡을 출발해 2시간 정도 걸으면 탐방로는 계곡을 벗어나 오른편의 능선으로 붙는다. 이 능선에 난 계단길을 30여분 올라가면 작은 샘터(참샘)를 지나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거림계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남해안 삼천포까지 보인다. 여기서 1시간 정도 더 발품을 팔면 세석대피소에 닿는다.
거림코스의 종점인 세석평전은 영신봉과 촛대봉 사이의 널따란 안부인데, 주변에 자그마한 돌이 많아 ‘잔돌평전’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명성을 날렸던 1세대 철쭉꽃 명승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이곳 세석평전엔 수만 그루의 철쭉나무들이 철쭉꽃을 피워낸다. 세석 철쭉은 지리 10경에 속할 정도로 장관이다.
세석평전에 위치한 세석대피소는 지리산에 위치한 대피소 중 가장 큰 규모의 현대식 대피소다. 1996년 건립한 이 대피소의 총 수용인원은 190명에 이른다. 매년 성수기에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는 대피소다.
1. 특별보호수인 세석평전의 철쭉
세석평전의 철쭉은 우리나라 1호인 곳. 지금도 5월말부터 6월까지 철쭉꽃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바래봉과 달리 이곳에서는 철쭉제를 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세석평전을 특별보호구로 지정해 철쭉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아름다운 거림계곡
지리산 동남부에 위치한 거림계곡은 영신봉과 촛대봉 사이의 세석평전(細石平田)에서 발원해 덕천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으로 그 풍세가 아름답다.